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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원 395호] 한마음이 되는 은혜 - 742목장



금요일 오전 10시, 제가 늘 우선적으로 비워 두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님의 도우심을 느낄 수 있는 곳, 그 특별한 곳에 가기 위해서입니다. 내성적인 저는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마음을 열었고, 목장 모임은 여러 모양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제가 잘하는 게 없어도, 마음의 짐이 있을 때도 기도로 묵묵히 응원해 주는 우리 목장 식구들, 고맙고 사랑합니다 .

우리는 ‘한마음’이 되길 소망하며 만났습니다. 신입목자로서 저의 첫 목장이었고, 떨리고 두렵고 자신 없는 시작이었습니다. 세 분의 집사는 이러한 마음을 잘 헤아려 주며 매주 성심으로 목장 예배에 임했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기도 제목을 나누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삶 속에서 힘들었던 일이나 외로웠던 일, 감사한 일과 소소한 행복을 말씀 안에서 나누는 시간은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다시 힘내고자 하는 희망이 되었습니다. 바자회를 같이 섬기고 성서를 통독하며 심방 예배를 드리는 등 은혜로운 시간은 저에게 쿠션이 되어 앞으로 겪을 수도 있는 거절, 상처, 막막함, 포기와 같은 아픈 일들로부터 보호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 집사께 무한히 고맙고 주님 은혜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함을 외칩니다.





742목장은 ‘웃음과 눈물, 말씀과 기도’가 있는 공동체입니다. 까르르 웃을 때는 한없이 소녀 같다가도 마음을 다해 예배를 인도하는 든든한 민아 목자. 윤주 집사는 항상 따뜻하게 목원들을 위로하고, 성민 집사는 목원들의 장점을 크게 보며 격려하고 항상 감사하며 지내서, 두 집사를 통해 꼬마 집사인 저 역시 가정-교회-이웃을 어떻게 섬기는지 배우고 자라나고 있습니다. 우리 목장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자주 나누는데, 이전에는 하나님 나라는 죽어서야 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누릴 수 있다는 말씀이 제 귀에 들리고 깨달아지면서, 그곳은 아마도 우리 목장과 같은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742목장은 방학이 참 섭섭한 목장이다.’ 겨울 방학을 앞두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입니다. 한 해 동안 즐거운 일도, 슬픈 일도 많았습니다. 이런 모든 순간을 함께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목장에 속한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아이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목원들을 섬기는 민아 목자, 겸손하며 말씀 가운데 굳건히 서 있는 성민 집사, 막내지만 센스쟁이 계영 집사.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사랑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저의 오랜 기도 제목인 어머니의 영접을 위해 함께 눈물로 기도해준 목원들에게 큰 위로를 받았는데,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 전합니다. 올해도 하나님 안에서 삶을 나누고 선한 일에 힘쓰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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