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용하고 계신 브라우저는 오래되었습니다.
알려진 보안 취약점이 존재하며, 새로운 웹사이트가 깨져 보일 수도 있습니다.
최신 브라우저로 업데이트 하세요!
오늘 하루 이 창을 열지 않음
감람ON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벌써 10월입니다. 2024년도 이제 석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성도답게 깨어서 하루하루를 제대로 살아내기 위해서는 ‘기도’를 삶과 신앙의 중심축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런데 기도라는 말을 떠올리는 순간, 마음속에서 해묵은 질문이 하나 툭 튀어나옵니다. “어떻게 하면 기도를 잘할 수 있을까?” 사실이 질문은 조금 더 분명히 하자면, “기도를 꾸준히 지속해서 하는 방법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기도의 능력과 유익을 누릴 수 있을까?”입니다. 이것은 아주 오래된 질문이며 좀처럼 그 답을 찾기가 어려운 것으로 보이지만, 이 질문에 대한 너무나 분명한 해답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 있습니다. (이하의 내용은 마이클 리브스의 저서 <기도하는 즐거움>이레서원의 내용을 참고한 것입니다.)

먼저, 우리의 기도는 죄인을 값없이 구원하신 은혜에 그 기초를 두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며, 따라서 본성상 기도에 서툴고 그것을 회피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때, 항상 죄인들의 친구가 되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꼭 붙들어야 합니다. 장 칼뱅은 그의 저서 <기독교강요>에서 “기도는 신앙의 주된 실천”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우리의 기도가 신앙과 연관된다는 의미입니다. 신앙이 약해지거나 왜곡되면 기도도 자연스럽게 그리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바르게 기도하고, 건강하게 기도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믿음이 견고해져야 합니다. 신앙은 어떻게 생겨납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데서 생겨납니다(로마서 10:17). 하나님의 말씀 곧 복음의 메시지가 우리의 기도를 일깨우고 더욱 견고히 합니다.

둘째로, 우리의 기도는 예수님의 기도를 본받을 때 더욱 깊어집니다. 예수님이 땅에 계실 때 많은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 드렸는데, 그 기도를 통해 그분은 자신의 ‘영원한 정체성’을 드러내셨습니다. 그것은 성자이신 그분이 성부이신 하나님께 의존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요한복음 5:19). 이처럼 성자가 성부에게 늘 의존하고 계시므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무엇보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받고 구하며 그분께 의존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기도의 자리에서 자신의 궁핍함을 더욱 절실하게 자각하며, ‘나 자신의 생산성’이라는 우상을 좇는 대신에 하나님께 자발적으로 의존하는 자녀가 됩니다.

셋째로, 우리의 기도는 예수님과 더불어 삼위 하나님과의 교제 안으로 들어가야 더욱 풍성해집니다. 예수 십자가 공로로 의롭다함을 얻게 된 우리는, 또한 그분과 더불어 삼위 하나님의 교제 가운데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며 그분이 주시는 모든 좋은 것을 받아 누리게 됩니다. 또한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성령님 안에서 솔직하고 자유롭게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그리스도를 더욱 닮아가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마치 기도의 거장인 양 가장하거나 우리 한계를 넘어서는 어떤 일을 결단할 필요가 없고,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과 성령님의 동행을 진정으로 누리는 자리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기도는 죄인을 구원하신 예수님의 은혜에 기초를 둘 때 더욱 견고해지며, 예수님의 기도를 본받을 때 더욱 깊어지고, 예수님과 더불어 삼위 하나님과의 교제 가운데로 들어갈 때 더욱 풍성해집니다. 이 가을,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의 기도가 더욱 깊어져 가길 바랍니다. 

박진기 목사(2교구, 목양원) 
  
Atachment
첨부파일 '1'

List of Articles
번호 구분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담임목사 신년 인터뷰 [감람원 395호] 50년의 감사, 희년의 소망을 경험하라! - 자유, 회복, 새로운 시작 file 남서울 2025.01.19
291 찬송가 해설 [감람원 394호] 고요한 밤, 거룩한 밤 file 남서울 2024.12.04
290 목회자 칼럼 [감람원 393호] 모두 다 꽃이야 file 남서울 2024.11.07
289 지상 설교 [감람원 393호] 기도하기 좋은 계절, 가을 file 남서울 2024.11.07
288 목장 이야기 [감람원 393호] 소망을 품는 목장 file 남서울 2024.11.07
287 새가족 인터뷰 [감람원 393호] 새 생명의 축복 - 오은비 성도 인터뷰 file 남서울 2024.11.07
286 새가족 환영회 [감람원 393호] 10월 새가족환영회 file 남서울 2024.11.07
285 부서 소개 [감람원 393호] 그것이 알고 싶다, 감람원 file 남서울 2024.11.07
284 임직식 [감람원 393호] 섬김의 자리에 서서 file 남서울 2024.11.07
283 푸른 감람원 [감람원 393호]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file 남서울 2024.11.07
282 남서울 NOW [감람원 393호] 남서울 NOW file 남서울 2024.11.07
281 꿈꾸는 청년 [감람원 393호]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file 남서울 2024.11.07
280 세빛섬 청년 [감람원 393호] 쪽방촌에 하나님의 손길을 file 남서울 2024.11.06
279 세빛섬 청년 [감람원 393호] 상처의 골짜기에 임하신 하나님 file 남서울 2024.11.06
278 새생명축제 [감람원 393호] 가장 소중한 친구 file 남서울 2024.11.06
277 브라보 시니어 [감람원 393호] 멋지신 나의 하나님 - 이기정 권사(시니어1교구) file 남서울 2024.11.06
276 남서울복지재단 [감람원 393호] 만남의 축복 file 남서울 2024.11.06
275 독자 간증 [감람원 393호] 성경 낭독의 힘 file 남서울 2024.11.06
274 문화 산책 [감람원 393호] 창의적 평생 교육 file 남서울 2024.11.06
273 찬송가 해설 [감람원 393호] 감사하는 성도여 - 찬송가 587장 file 남서울 2024.11.06
» 목회자 칼럼 [감람원 392호] 기도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file 남서울 2024.10.2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9 Next ›
/ 1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