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용하고 계신 브라우저는 오래되었습니다.
알려진 보안 취약점이 존재하며, 새로운 웹사이트가 깨져 보일 수도 있습니다.
최신 브라우저로 업데이트 하세요!
오늘 하루 이 창을 열지 않음
감람ON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기억을 잇는 사랑의 동행

강남논현데이케어센터 이야기


센터장 박보리   


강남논현데이케어센터는 치매 어르신들과 그 가족들에게 따뜻한 쉼과 회복의 공간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70대부터 100세에 이르는 어르신들이 계신 곳으로, 단순한 돌봄을 넘어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삶을 존중하며 하루하루가 의미 있게 채워지도록 함께 걷는 곳입니다.

치매는 삶의 기억이 조금씩 사라져가는 병이지만, 그분들의 삶의 가치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센터는 어르신들의 남은 시간이 더욱 의미 있고 존엄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부르고, 마음을 듣고, 함께 웃는 하루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가족이 홀로 짊어지던 부담을 함께 나누고자 주야간 돌봄, 인지 재활 프로그램, 식사 및 건강관리, 정서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인지 자극을 위한 미술치료, 음악치료, 퍼즐 맞추기, 신체활동을 위한 시니어 에어로빅과 같은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요리교실 시간에는 어르신들이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고, 송편을 빚으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한 어르신은 퍼즐을 맞추며 “내가 옛날에 교사였어요. 이런 일 잘했지요” 하시며 아이처럼 환한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정성껏 준비된 맛있는 집밥이 기다립니다. 조리실에서 마련한 따뜻한 식사를 드시며, 옆자리 친구와 따뜻함이 묻어 있는 대화를 나누곤 합니다.

지난 5월에는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던 봄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우리 교회 차량을 이용해 월드컵경기장 평화의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휠체어를 탄 어르신 곁에는 봉사자들이 함께했고, 손을 꼭 잡고 걷는 모습들이 작은 기적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나들이 한 게 정말 오랜만이야. 세상이 참 밝네.” 한 어르신은 눈시울을 붉히며 말씀하셨고, “여긴 집보다 좋아.” “내 이름 기억해 줘서 고마워.” 이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이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삶의 희망이자 위로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 모든 사역은 하나님의 은혜와, 기도로 함께해 주시는 교회 공동체,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 주시는 봉사자들과 후원자 여러분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센터는 어르신들의 하루하루가 하나님의 선물처럼 빛날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사랑으로 채워가겠습니다.
오늘도 어르신들의 ‘기억’을 찾아드리고, ‘삶의 의미’를 되살리는 사랑의 동행을 이어갑니다. 이 길에 함께 기도해 주시고, 관심과 사랑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구분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담임목사 신년 인터뷰 [감람원 395호] 50년의 감사, 희년의 소망을 경험하라! - 자유, 회복, 새로운 시작 file 남서울 2025.01.19
376 세상이 묻고 청년이 답하다 ② [감람원 399호] 인내가 발효될 때까지 남서울 2025.06.05
» 남서울복지재단 [감람원 399호] 기억을 잇는 사랑의 동행 - 강남논현데이케어센터 이야기 남서울 2025.06.05
374 여긴 선교현장입니다 [감람원 399호] 연합아웃리치 출정 인터뷰 남서울 2025.06.05
373 성서 유물전 [감람원 399호] 신약성경을 신뢰할 수 있는 초기 증거가 있는가? 남서울 2025.06.05
372 찬송가 해설 [감람원 399호] 오 놀라운 구세주 - 찬송가 391장 남서울 2025.06.05
371 남서울칼럼 [감람원 398호] Growing Young - 다음세대는 말이 아니라 삶으로 자란다 file 남서울 2025.05.18
370 지상 설교 [감람원 398호] 희년 공동체의 조건 – 자유와 종 노릇 file 남서울 2025.05.18
369 감람원 아카이브 [감람원 398호] 가장 아름다운 선물, 가족 file 남서울 2025.05.18
368 푸른 감람원 [감람원 398호] 폭싹 속았수다! file 남서울 2025.05.14
367 꿈꾸는 청년 [감람원 398호] <결혼을 말하다> 북토크 file 남서울 2025.05.13
366 세빛섬 청년 [감람원 398호] 말씀과 일상이 만나는 시간, 지역모임 file 남서울 2025.05.13
365 새벽기도회 참관기 [감람원 398호] 자녀와 함께한 새벽, 믿음이 자라는 시간 - 자녀들이 이 시간을 기다립니다 file 남서울 2025.05.13
364 월간 신앙훈련학교 [감람원 398호] 피스메이커학교를 가다 – 피스메이커학교는 어떤 곳인가요? file 남서울 2025.05.13
363 부서 소개 [감람원 398호] 예배로 하나되는 글로벌 복음공동체 - 남서울교회 영어예배부 file 남서울 2025.05.13
362 남서울 NOW [감람원 398호] 남서울 NOW file 남서울 2025.05.13
361 새가족 인터뷰 [감람원 398호] 나를 돌아보는 새로운 시간 - 새가족 고경 성도 file 남서울 2025.05.13
360 새가족 환영회 [감람원 398호] 4월 새가족환영회 file 남서울 2025.05.13
359 세상이 묻고 청년이 답하다① [감람원 398호] 인내는 여전히 능력일까? file 남서울 2025.05.09
358 독자 투고 [감람원 398호] 새 생명을 찾는 도구 – 복음 전도 file 남서울 2025.05.09
357 남서울 복지재단 [감람원 398호] 남서울복지재단을 지켜온 사람들 - 20주년 기념 장기근속자 소감 file 남서울 2025.05.0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9 Next ›
/ 1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