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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 번째 ‘자녀와 함께하는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날이다. 해가 일찍 뜨는 계절이라 일어나 집을 나서기가 더 수월해졌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다리 통증을 치료중인데 두 달이 되도록 차도가 없어 움직임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과 신실한 믿음의 삶이 건강하고 평안한 삶을 보장하는 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막상 몸이 피로하니 ‘내가 뭘 잘못했나? 교회 일 열심히 하려는 나에게 왜 이런 일이?’하는 생각과 당황스러운 마음이 자주 드는 요즘이다.

가볍지 못한 발걸음으로, 힘든 육신에 다소 지친 마음으로, 한편으로는 만약 이 상황이 시험이라면 시험에 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아들 도윤이와 남편과 함께 예배당으로 향했다. 첫 찬양의 가사 속 ‘작은 일에도 흔들리고, 약한 일에도 걱정하는 나에게 찾아오셔서 평안을 주시는 하나님의 샬롬’이 내 마음을 어루만졌고, 감사하게도 예배의 시작과 함께 마음이 편안해졌다.

자녀와 가정을 위한 기도와 교육관 공사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 특별히 도윤이 주변에 훌륭한 스승을 많이 허락하신 것에 감사드렸다. 학교와 학원의 선생님들, 주일학교 유아부/유치부/초등1부/주중성경학교의 선생님들과 전도사님들. 한 분씩 얼굴을 떠올리니 엄마로서 내가 부족함에도 귀하고 복된 선생님들의 헌신으로 도윤이가 바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디 도윤이도 그 사랑을 알고 선생님들을 존경하고 감사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나길 소망한다.

오늘 묵상한 전도서 6장10절~7장14절 말씀은 처음엔 이해하기 어려웠다. 누구라도 죽음보다는 탄생을, 초상집 보다는 잔칫집을 기쁘게 여길 텐데 슬픔이 웃음보다 낫다니, 이 역설적으로 보이는 말씀을 이해하려 애썼다. 담임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생각하니 나의 상황과 맞닿는 부분도 있음을 느꼈다.

인류의 눈부신 발전도 하나님 앞에서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어떤 사건이 불행인지 아닌지 사람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 그 다음 일을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해할 수 없는 시련을 만났다고 하나님 앞에 불평하고 따지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전도서 7:13~14)

기쁠 때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눈물과 아픔이 찾아올 때는 삶을 돌아보며, 그 모든 일이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의 손아래에서 이루어진 일임을 되새기라고 하셨다. 불행을 또 다른 기쁨과 감격으로 만드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지혜로운 자의 삶을 살라는 말씀이 나에게 주시는 권면의 말씀 같았다. 결코 만만하지 않은 인생 속, 슬픔과 아픔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돌아보며,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지혜로운 자답게 살기로 다짐한다. 하나님이 복되게 바꾸실 것이다.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우리 가족은 어김없이 맛있는 아침 식사를 즐겼다. 나도 이제 제법 분위기에 적응됐는지 다른 성도들과 한 테이블을 공유하는 게 덜 어색하다. 오늘 옆자리에 앉은 분들은 한 성도님과 그분의 여섯 자녀 중 장성한 두 아들이었다. 먹느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한두마디의 대화로도 내가 조금씩 공동체에 익숙해지는 것 같아 뿌듯했다. 그리고 그 형제들처럼 우리 도윤이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부모님을 존경하는 반듯한 청년으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도 생겼다. 내가 우리 가족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고, 자녀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도 힘차게 시작한다.   

나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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