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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아도, 여전히 건축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손을 힘있게 하옵소서”



1. 교육관 건축, 멈출 수 없는 사명

한국 교회의 건축은 단순한 공사가 아닙니다. 시공사들조차 교회 건축을 꺼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설계와 자재 변경 요청이 잦고, 당회와 건축위원회, 공동의회 등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로 인해 결정이 지연되기 쉽습니다. 주변 주거지와의 거리로 인해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고, 계약 구조는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법적 책임이 불명확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시공사 입장에서는 교회 건축이 수익성은 낮고, 갈등 관리에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는 고위험 프로젝트로 인식되곤 합니다.

이러한 외부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대부분 교회 내부에서도 건축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회와 건축위 간의 입장 차이, 세대 간의 재정 시각 차이, 설계와 규모를 둘러싼 의견 충돌, 지연과 소통 부족, 건축 이후의 정서적 피로감까지—모두가 한 교회 안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들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이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고 공동체가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깨어 있어야 합니다. 건축은 벽돌로만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신뢰와 하나됨 위에,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세워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2. 중단을 넘어, 믿음의 골조를 함께 세워가는 시간
그러나 우리는 담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남서울교회 교육관 건축은 단지 건물을 짓는 일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신앙의 터전을 세우는 일입니다. 이 부지는 약 20년 전 믿음의 선배들의 기도와 결단으로 시작되어 준비되었고, 오늘까지 온 성도가 같은 소망을 품고 동일한 기도가 이어지고 쌓여온 현장입니다. 지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다시 믿음으로 사명으로 붙들고 일어서서 다음 세대를 위한 터를 정비하고자 합니다.

 지금의 중단은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다시 방향을 확인하고 믿음의 기초를 정비하는 시간이라 믿습니다. 성경의 건축 이야기들을 돌아보면 언제나 순탄치 않았습니다. 출애굽기의 성막, 솔로몬의 성전, 느헤미야의 성벽, 학개 시대의 성전 재건 모두 다양한 방해와 낙심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다시 일어선 기록들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멈춤도, 그와 같은 믿음의 여정의 한 부분이라 믿습니다.
현재 우리는 3차에 걸친 시공사 심사를 진행 중이며, 계약 체결, 인허가, 착공 준비, 기존 시공사와의 정산 등 중요한 절차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완공의 속도보다 그 여정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끝까지 구하며 순종하는 믿음의 태도입니다. 느헤미야는 외부의 방해와 내부의 낙심 속에서도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이제 우리의 손을 힘있게 하옵소서.” (느헤미야 6:9)


 이 고백이 지금 우리 공동체의 중심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 건축은, 우리의 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으로 완성될 것이며, 하나님의 때에 가장 선한 방법으로 이루어질 줄을 믿습니다. 공정은 멈춰 있어도, 하나님의 손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의 골조를 함께 세워가고 있습니다. 

정경석 장로(남서울교회 건축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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